국립 암 연구소 현판 national cancer institute

신경내분비종양(=유암종, D37.5)도 일반암 보험금을 받는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오래도록 암이 아닌 종양으로 분류되어 왔다.

직장 유암종이 국소병변인 경우 5년 생존율87% 정도로 높고, 질병코드도 명확하게 경계성종양이라  홀대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수년전부터 법적로는 물론, 의학적으로도 암으로 인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는 그 과도기로 보험사에서는 모른 척 일반암을 부정하고 소액암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정이다.

유암종, 즉 신경내분비종양에 관해 상세히 알아보자.

유암종이란 단어는 애초에 암이 아니란 뜻이긴 했다

유암종은 영어로 Carcinoid Tumor로, carcinoma가 암인데 반해, carcinoid는 “암 같은”의 뜻이며, tumor는 “종양”이다. 암과 비슷한 종양이란 뜻이니, 암이 아님을 명확히 하는 단어이다.

유인원 아시죠. 유인원이 사람인가요?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란 뜻이예요.
유암종도 마찬가지예요. 암과 비슷한 종양. 암은 아니란 뜻이죠.

같은 뜻의 신경내분비종양도 Neuroendocrine Tumor로 결국 암이 아닌 종양란 뜻이다.

어쨌건, 의학계에도 수년 전부터 유암종이란 단어보다는 신경내분비종양이란 말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다소 무의미하게 “암 닮은” 종양에서,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한” 종양으로 격상한 느낌이자만, 아직 tumor(종양)를 남겨 두었다.

결국, 보험금을 지급하기 싫어하는 보험사에서는 유암종을 즐겨 쓰고, 의사들은 두 단어를 고르게 쓰고 있다.


이제는 암이다. 신경내분비 종양

아래의 글은 스티브 잡스가 작고한 2011년, 이 질병의 심각성을 알게 해주어 감사를 느낀다는 글이다.

THE CARCINOID CANCER FOUNDATION:
Carcinoid Cancer Foundation Thanks Steve Jobs for Bringing about Greater Awareness of Neuroendocrine Cancers

그런데, 잘 읽어보면, 2011년에 이미, carcinoid tumor가 아닌, carcinoid cancer 혹은 neuroendocrine carcinoma로 아예 tumor(종양)를 빼고, 암이란 단어를 적시1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경내분비 종양의 질병코드

이 질병을 진단받으면 주로 3가지 중 하나의 질병코드를 받게 된다.

원래는 경계성종양의 하나로 보았으니, D37.5가 일반적이다. 실제 의적 서류에도, 암의 침윤이 [점막]까지인지, [점막 아래까지] 인지 [경계]인지 하는 식의 내용이 담긴다.

  • D12.8: 양성종양
  • D37.5: 경계성종양
  • C20: 일반암

많은 설계사들이 상세한 내용을 모른 채, 교육받은 내용을 어슴푸레 떠올리며 하는 조언이 있다.

C코드 받으면 주고, D코드 받으면 안 줘요.
그러니까, 의사에게 C 써 달라고 하세요.

환자에게 의사가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지만, 이런 막연한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근거가 빈약한 요청은 막무가내 억지로 치부될 것이고.

게다가, 필자의 경험으로는 신경내분비종양의 경우, D코드 받아도 안 주지만, C코드 받아도 그냥은 안 준다.

질병코드보다 중요한게 질병의 정확한 명칭을 찾아내는 것

그래서, 질병코드 만큼이나 중요한게 의적 서류에서 위에서 말한 4개 단어중 하나를 찾는 것이다.

그러려면, 똑같은 뜻의 단어 4가지를 숙지해둬야 한다. 그런데, 이 단어들은 한글 진단서수술확인서가 아닌 [영문으로 된 조직검사 결과지]에서 찾아내야 한다.

다시 한번 한글, 영문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유암종(Carcinoid Tumor)
  •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

혹시 Cancer나 Carcinoma를 찾는다면 암을 확실히 못 박는 단어이니, 보험 분쟁에 있어서는 좀 더 수월하겠다.


발병한 부위에 따라 심각성이 천양지차

기본적으로 이 질병은 어디에서 발견되든 가벼운 암으로 본다. 암의 주요 척도인 5년 생존율로 봐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고 스티브 잡스의 췌장암이 바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스티브 잡스의 경우 2003년에 췌장에서 신경내분비종양을 발견하고 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 일컫는  췌장선암이 아니다.

췌장선암의 경우 보험에서는 주로 고액암으로 분류한다.

췌장선암은, ①소화기관이 아니니 내시경 검사로 알 수 없는데다, 증상으로 알아채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②인접 기관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15% ~ 20%에 불과하다. 게다가 다른 암에 비해 효과적인 ③항암치료제도 없는 상황.

게다가, ④간으로 전이하면 상황은 더욱 크게 악화한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 신경내분비종양이다 보니 간으로 전이하고도 2011년 사망할 때까지 애플사를 진두지휘하는게 가능했다.

두 질병의 상황이 이렇게 다르다보니, 같은 췌장에 발생하더라도 보험사에서의 대접은 크게 갈라진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에서는
췌장선암이면 [고액암],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면 [소액암]을 드려요.

그럼에도, 보험사와 싸우면 췌장 신경내분비종양도 [일반암]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장 유암종은 용종으로 흘려듣기 쉬워도 일반암이다

직장 유암종은 [용종]이라는 말로 가볍게 흘러가 버리기 쉽다.

아래는 용종을 제거했다며 실비보험금 청구를 도와달라는 고객에게 일반암 보험금을 받아드린 필자의 고군분투기이다.

암을 암이라서 암이라고 하는데, 왜 암이냐고 물으십니까.


일반암으로 대접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

자칫, 실비보험금 10만원 받을 것을 진단보험금 1억으로 받는다면 1천배의 보험금이다.

그런데, 일시금 진단금만 중요한게 아니다.

보험들 중에서, 암진단금이 지급되면서 부가된 혜택이 있는 경우들이 많다.

  • 보통의 보험이라면, 암특약 보험료가 향후 면제될 것이다. 향후 보험료가 낮아진다.
  • 고급형 보험들 중에는 암과 관련없는 특약들까지 전체 보험료가 면제되기도 한다. 향후 보험료가 0원!
  • 과거의 연금이나 보험들에서 암 진단시, 일시금 형태가 아닌, 연금 형태로 진단금을 주는 것들도 있다.

여기서, 면제받아서 내지 않을 보험료는 대개, 보험사에서 해당액을 채워가며 원래 약속한 해약환급금의 증가는 이루어지게 된다.

Photo by National Cancer Institute on Unsplash

각주

  1. 글의 출처가 THE CARCINOID CANCER FOUNDATION이다 보니 그럴 것이라는 것쯤은 감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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