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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섬망 증상. 원인과 치사율, 치료법을 알아보고, 치매와 구별해보자

의사에게 섬망이란 뜻 모를 얘기를 듣고, 이 글을 찾아오신 분들께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질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0~20%에서 보이는 흔한 증세이다. 흔하다고 가벼운 증세는 아니다. 특히, 1년 이내 치사율이 40 ~ 50%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 현상은 특히 노인이 수술을 겪은 후 흔히 나타난다. 고령자에게 수술을 권유하는 의사가, 환자와 그 가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치매가 올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개는 수술 후 섬망증상을 염두한 말이다.

골절이나 외상 등으로 수술을 할 경우에도 섬망이 생기기 쉬우며, 뇌혈관질환,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더욱 그러하다.

의사에게 이 단어를 처음 듣고, 발음으로 미루어 "선망", "선망증세"등으로 들으신 분들이 많은데 "헛소리 섬"자를 써서 "섬망"이 맞다.

섬망[delirium,譫妄: 헛소리 섬, 망령될 망] 증은 인지기능의 장애를 말하며, 최근 기억의 장애와 지남력(시간, 장소,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능력) 장애를 포함한다.

시간과 장소를 갑자기 알 수 없게 되는 혼란에서 주로 시작하게 된다.

주의력과 사고력이 저하되어 각종 증상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몇일 정도 가지만, 드물게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혼수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하루 중에도 증상의 강약이 있으며, 저녁에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환자가 원래 갖고 있던 요인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신경 변성 질환, 수막염, 뇌염, 전해질 이상, 신부전, 암, 갑상선 기능 이상, 감기, 복용 중이던 약물, 알콜 등의 본인이 원래 갖고 있던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고령"이다.

특히, 치매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섬망이 악화되어 결과적으로 치매가 되기도 하는 관계를 갖고 있다. 이 경우, 복합 작용으로 위험을 상승시키고 그 경과를 복잡하게 한다.

환경변화 요인

입원(특히 응급실/중환자실 입원, 중환자실 정신병-ICU psychosis-이라고도 부른다)에 따른, 불안감, 감각차단(맞지 않는 안경, 보청기등의 탈착), 와상 상태, 수면장애 등의 환경 요인이 추가된다.

고령에는 여행 같은 환경변화도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술에 의한 요인

수술침습, 수술 중 약물(특히 전신마취), 수술 후 합병증, 전신상태의 악화등이 최종 직접 요인이 되어 섬망을 일으키게 된다.

관련기사: "장년층 '부분 마취' 섬망·사망 위험 낮춰"

수술후 섬망증상

고령자가 수술을 하면 섬망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를 치매로 간과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수술 후 일단 평온해진 환자가 1~3일 경과 후 급격히 섬망을 일으켜 1주일 정도에 걸쳐 점차 진정되어 가는 특이한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고령자에 일어나기 쉽고, 수술 후 회복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간호에 방해가 된다. 발현하게 되면 각종 관을 뽑아 버리거나 야간에 큰 소리를 지르는 등 케어에 어려움을 부르게 된다. 수술 후 발생하는 섬망 증상은 기본적으로 치료 가능하며 적절하게 진단해야 한다.

수술 후 섬망의 예방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와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예방에 첩경인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상기의 유발 요인들 중 환경요인들을 가능한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 된다.

  • 수술 전 충분한 설명과 세밀한 간호, 가족 면회 등을 통해 불안을 제거한다.
  • 낮의 움직임을 많이 하여 밤낮의 신축성을 조절, 수면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의 리듬을 조정한다.
  • 수술 후 조기에 병상에서 일어나 산책이나 재활 훈련을 실시한다.

5가지 주요 증상

섬망은 대개 지남력 이상(시간, 장소, 상황 등을 모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각종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몇일 정도에 그치지만, 드물게 수개월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혼수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하루 중에도 증상에 강약이 있으며, 저녁과 밤에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정신 착란 증상

환시/환각/망상등의 정신착란

실제로 있지 않은 벌레나 뱀 같은 것을 보거나, 없는 사람이 보이는 환시나 무서운 환각을 느끼게 된다. 기억이나 경험을 본래의 사건과는 달리 해석해 버리는 망상등이 나타난다.

치매에서도 환각과 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주로 중등도 이상의 치매에서 보인다. 치매와 구별하는 중요 특징이 된다.

혼란/기억 장애

현재의 시간과 장소가 갑자기 알 수 없게 되고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 한다.

감정/기분 장애

좌절/혼란/흥분/불안/졸음/활동성저하/활동성향상/공격적/내향적 등의 감정이나 인격상의 변화가 일어난다.

신체 이상 증상

수면과 깨어 있는 상태의 사이클에 장애

불면증, 생활의 리듬이 무너져 밤낮이 역전된다. 깨어 있는데도 반쯤 잠든 상태와 유사하게 되거나, 수면중에도 많이 움직이게 된다. 주로 낮시간에 저활성, 밤시간에 과활성을 보이게 된다.

불수의근의 이상 증상

손떨림등 불수의근(不隨意筋:의지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근육)의 이상 증상이 알콜성 섬망에서 많이 보인다.


섬망의 진단

본인은 직접 대답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아, 가족들과 지인들을 동원,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발생 시점과 증상의 병화 양상 등을 참고한다.

섬망 증세에는 주의력과 판단력의 저하로 혼란이 일어나므로, 단어나 단문 복창, 이해력과 기억, 물품 이름 부르기, 문장 쓰기, 도형을 그리고, 공간을 인지하고 계산하는 능력등을 테스트한다.

섬망의 원인이 되는 탈수나 감염 등은 없는지 진단하고, 다른 질환과의 구별을 위해 혈액검사, 뇨검사, 뇌전산화 단층 촬영, 자기공명 촬영, 뇌척수액 검사, 뇌파 검사 등을 한다.


섬망의 대처(치료)와 경과

기저 질환(원인 질환) 혹은 문제의 원인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 위에 나열된 원인 중 환경요인을 잘 제어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량의 항정신병 약제가 섬망을 단축하고 회복을 돕는다. 약물 치료는 수면이나 행동 문제의 조절에 효과적이어서 환자와 간병인의 고통을 던다. 항불안제나 진정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재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증세가 악화되기도 한다.

원인 질환이나 문제 환경 등이 적절히 제어될 경우 수일 내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많다. 호전 후,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남기도 한다.

어쨌거나, 섬망 증상은 다른 질환들에 대한 경고적 성격을 가지는 데다 치사율도 높은 편이어서 응급상황으로 다루게 된다. 실제로 섬망 진단 환자의 40~50%는 발생 후 1년 내에 사망에 이르고 있다.

섬망 환자에 대한 가족의 대처법

섬망 환자는 친한 사람을 만나면 도움이 된다.

①친한 사람이 자주 문안을 가고 간호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②대화할 때에는 천천히 또렷한 목소리로 말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③일시와 장소를 자주 언급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근처에 시계와 달력을 가까이 두는 것도 필요하다. ④친숙한 그림이나 물건을 근처에 두는 것도 안정감을 높인다.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좋기에, ⑤안경이나 보청기로 보조해주는 것이 좋다.

주로 밤에 수면장애와 함께 증상이 크게 찾아오기 때문에 ⑥낮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주변이 조용해서 안정을 취하기 좋은 환경이 제대로 깨어 있고 제대로 잠들기 좋은 환경이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그렇지 못 하다.

낙상의 위험 또한 있기에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 없도록 한다.


섬망과 치매의 차이

섬망과 치매는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지만, 두가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구별하는 진단은 쉽지 않으며 두 질환이 동반해서 왔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섬망은 주의력 장애, 정신 착란이 주요 증상이지만, 치매는 기억력 장애가 주요 증상이다. 그러나, 기억력 장애, 인격 변화, 지남력 장애, 망상/환각 등이 어느 정도 겹치는 면이 있다.

그런데, 섬망 증상은 그 원인이나 시기를 특정할 수 있도록, 갑자기 발병하고 몇 시간에서 몇 주 동안 증상이 계속된다.

섬망과 치매는 질병코드도 다르고, 급성이면 섬망, 만성이면 치매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증상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도 섬망의 특징이다. 5분전까지 섬망 증상을 보이다가, 바로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돌아오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증상을 놓쳐 버린다.

섬망은 대개 흔하고 치료 가능하지만, 치매로 발전하면 돌이키기 힘들기에 잘 대응해야 한다. 일본의 치매환자 모임에서 말하는 초기 치매증상 20가지를 참조하고, 아래의 표를 살펴보자.

섬망 치매
질병코드
  • F05
  • Z82.0, F00, F01, F02, F03
의식
  • 의식장해가 있다
  • 대개는 정상
발병 시기
  • 특정 가능하다
  • 특정할 수 없다
발병 기간
  • 수시간에서 수주간(일과성)
  • 대개는 회복 가능(가역적)
  • 지속적(수년에 걸쳐 악화)
  • 대개는 회복 불가(비가역적)
증상 개요
  • 주의력 장애, 정신 착란
  • 기억 장애
증상
  • 악화와 호전을 반복
  • 돌연 화를 내거나, 의미불명의 말을 한다
  • 망상/환각/환청
  • 대개의 경우, 시간, 장소, 사람,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 한다.(지남력 손상)
  • 뇌파 이상이 흔하다
  • 공격적이 된다
  • 점차적으로 악화
  • 기억 장해
  • 망상이나 환각은 드물다
  • 시간, 장소, 사람,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 한다(지남력 초기에는 유지됨)
  • 뇌파가 대개 정상이다

알아두면 좋은 작은 지식

건망증은 건망[forgetfulness,健忘: 튼튼할 건, 잊을 망]으로 건전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잊어먹는 것을 말한다. 섬망과 다른 "망"자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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