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실손 100 4세대실손 7월 착한실손 전환 착한,실손전환제도,실손,실비,전환,갱신,폭탄,4세대,1세대 4세대 착한 실손전환제도로 갱신 폭탄을 피해야 하는 이유

4세대 착한 실손전환제도로 갱신 폭탄을 피해야 하는 이유

멀쩡한 실비보험을 4세대 착한실손보험(혹은 실비 4.0)으로 전환해준다는 실손전환제도에 관해 화제이다.

100% 실비보험이 사라지기 전에 어렵사리 확보해 뒀는데, 그걸 전환하라니 보험사 좋은 일 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보험설계사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그냥 두셔도 돼요”라는 대답을 듣고 있다고 한다.

비용부담을 줄일 것인지, ②원래대로의 보장혜택을 유지할 것인지 정도의 선택문제로만 알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전환을 하지 않고 남는 사람들은,
가입자들 중 유병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서
현재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승률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까지 갱신보험료가 오른 건, 앞으로 오를 것에 비하면 별 것 아닌지도 모른다. 그 상세한 원리를 알아보자.

착한 실손보험이란 무엇이며, 왜 전환하지 말라고 하나

과거의 실손보험 가입자의 입장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실손보험을 일컫는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실손보험이 3세대라면 3세대를, 4세대라면 4세대를 일컫는 것이다. 특정세대 실손보험을 착한실손이라 부르는게 아니라 과거 상품 대비 현재상품을 말하는 것.

기존 실손보험을 착한실손으로 전환해준다는데 왜 대다수 설계사들은 그냥 두라고 하는지 이유를 짐작해보자.

설계사에게 ①수당이 없는데 비해, ②너무 복잡하고, ③리스크는 막대하다.

필자가 추측하는 실제 이유는 이것이다.

착한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제도가 있다는거지, 수당이 없다보니 체계화된 교육은 전무한 편이다. 자주 있는 업무이거나, 회사에서 강력히 드라이브를 거는 업무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 전환 과정이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고, 그 행정처리도 회사별로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불구, 수당이 아예 없다. 설계사뿐만 아니라, 매니저, 부지점장, 지점장, 본부장, 센터장등에게도 수당이 없다. 그러니, 이들 대부분이 이 과정을 하지 않고, 하지 않으니, 처리할 줄 모른다. ①행정절차에 대한 교육이 없고, ②해 본 경험이 없으니 두배 세배로 어려운 일이 된다.

그러면, 설계사는 비영업 행정직 사원에게 물어가며 처리를 해야하는데, 여기에도 의외로 오류가 많다. 그러니, 행정직 사원조차 본사와 질의/응답으로 겨우 한발씩 떼어가는 모양새이다.

게다가, 자칫하면 기존 상품은 해약했는데, 전환상품은 거절되는 경우도 있다. 행정처리가 복잡하고 다양해서 일어난 실수가 원인이다. 이건 고객과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이 모든 것이 설계사에게 엄청난 리스크와 수고로 작용하기에 모두들 꺼리게 된다.

보험사가 크게 손해보고 있는 상품이다 = 가입자들이 크게 이익보고 있다??

“이 상품으로 인해 보험사에서 얼마나 손해가 큰데! 가입자들이 엄청나게 이익을 보고 있는거라구요. 전환하면 보장이 얼마나 줄어드는데, 보험사에게 착한실손이지, 가입자에겐 나쁜실손이예요!

보험사에 손해는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 부분에 일부만 동의하는 편이다. 보험금을 지급하고선, 다음 갱신때까지 손실액을 안고 가야하니 일시적 손해는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손해난 부분을 갱신시기가 오면 마음껏 올릴 수 있는데 무슨 손실인가.

오히려 실손보험으로 인해 가입자들의 병력정보를 얼마나 수집하고 있는데. 실손보험 덕분에 전 국민이 유병자보험의 대상자가 되지 않았나.

대부분의 설계사들은 보장이 줄어드는 것보다 유지가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미디어와 설계사들은 아래의 둘 중에서 선택을 말하고 있다.

  • 기존의 높은 보험료에 높은 보장
  • 새로이 낮은 보험료에 낮은 보장

대개의 경우, 이미 혜택을 보고 있던 사람은 남게 된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약을 타서 복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걱정은 주로 2가지이다.

  • 이미 받고 있는 혜택이 줄어든다는데…
  • 새로 가입하려니 거절될 수 있다는데…

그런데 이게 이렇게 간단히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오르던 것과 비슷하게 오르겠지, 그러면 유지하시는게 좋겠네요”

애초에 실손보험을 유치할 때에도 일어난 동일한 문제이다.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어”

필자는 지금과 비슷한 정도로 오르는 것이 아닌, 상상을 초월하는 보험료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래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착한 실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갱신 상승을 보게 된다

착한실손으로의 전환제도에 의해, 혜택받지 않고 있던 사람들중 일부는 비싼 보험료를 피해서 빠져 나가게 된다. 문제는 빠져 나간 사람들로 인해, 남은 가입자들은 보험료가 이번 이슈 이전보다 훨씬 폭증하게 된다.

착한실비 전환을 거부하고 남는 사람들의 향후 갱신 상승률은 이탈자의 숫자에 달려 있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건,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실손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번 실손보험의 3세대 → 4세대 교체시기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후로 4세대 실손보험이 정착한 시기에도 착한실비로의 전환제도는 있을 것이다. 개별 가입자는, 폭증한 보험료를 더는 못 버티겠다 싶을 때 착한실손으로 전환하거나 이탈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실제 대량 이탈은 각자 자신의 갱신보험료를 보고 나서 일어날 것이다. 착한실손 전환을 아무리 계도/홍보 해본 들, 폭증한 보험료가 훨씬 큰 힘으로 가입자를 밀어낼 것이다..

예를 들어 2006년 6월에 가입한 사람은, 2011년 첫갱신, 2016년 2번째 갱신을 거쳐, 2021년 6월에 3번째 갱신보험료를 보고 남을지 말지를 결정했을 것이다. 이렇듯 갱신시점에 새로운 보험료를 보고 대량의 이탈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지금껏 혜택을 본 적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 높은 보험료에 회의를 느끼고 빠져 나갈 확률이 높다.

그런데, 2006년 7월에 가입한 사람은 2021년 7월에 3번째 갱신보험료를 보게된다. 위의 사람과 1달 차이로 3번째 갱신보험료를 4세대 실손 출시 이후에 보게 되었다. 어쨌건, 통장에 큰 갱신보험료가 빠져 나간 것을 보고 나면 또 상당수의 이탈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 때 나 자신은 남는다 해도, 빠져 나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아래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하고 과장한 숫자를 쓰고 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이제까지는, 3만원씩 내던 사람이 4만원으로 올랐는데

3만원씩 100명의 사람으로부터 합계 300만원을 걷고 있는 실손보험이 있다고 치자. 이 중 25명이 병원을 가서 400만원의 실비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실손보험의 원리는 ①동일보험사, ②동일상품, ③동일연령, ④동일성별, ⑤동일직업군(상해실손)의 동일집단 내에서 N분의 1을 부담한다.

따라서, 다음 갱신시기가 오면, 400만원을 100명으로 나누어, 각각 3만원에서 4만원으로 갱신하며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약 33% 오르는 셈. 이러니 보험혜택을 받지 않은 75명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착한실손으로 전환하면 1.2만원, 안 하면 16만원이라고?!!

그런데 만약, 이 갱신 때 화가 난 75명 모두가 착한 실손으로 이탈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4만원이 70%(1세대 실손 대비, 3세대 실손은 약 50% 저렴, 4세대 실손은 약 70% 저렴)나 저렴해져서 1.2만원이 된다는데!

그러면, 다음 갱신기간 때엔 남은 25명이 400만원을 사용할 것이다. 이러면 400만원을 25명으로 나누어, 다음번 갱신시 보험료가 16만원이 되는 참극을 겪게 될 것이다. 이 때가 되면 왠만한 가입자들은 착한실손으로 전환하거나 해약하며 이탈하게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혜택보던 25명은 1인당 16만원씩 써왔는데, 다른 이들이 그 비용을 희석해 준 것이다. 희석해 주던 맑은 물이 빠져나감으로써 보험수혜자의 농도가 더욱 진해지는 것이다.

동일집단이 나이가 들어가며 이탈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그런데, 25명만 남고, 75명 모두가 빠져 나가는 가정이라니 극단적이라 느낄 것이다. 아래의 이유를 보태어 생각해보면 결코 과대망상으로만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 고정해 둔 숫자가 있다. 수혜자 25명이 계속해서 400만원만 쓰는 것으로 고정한 것이다.

실제론 수혜자 25명이 나이가 들어가며, 더 큰 금액을 쓰게 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혜택보지 않던 사람들조차 보험혜택을 보게 된다. 점점 수혜자 비율이 높아가고, 그 금액도 커져 갈 것이다. 그러면 다음 갱신때 더 많은 사람이 보험료에 놀라서 빠져 나가고 수혜자 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①보험료가 올라서 이탈하고, 이탈하니 더 많이 오르고,

②나이까지 보태어지니 더 올라서 이탈하고, 더 이탈하니, 더 많이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되었다.

위의 극단적으로 보이던 가정과 달리 75명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걸리겠지만, 75명 모두 빠져 나갈 것 같지 않은가?

착한실손 전환 제도로, 기존 세대 실손보험의 유지자들은 유병자 집단으로 변하게 될지도 모른다.

상상해보자. 건강한 사람들과 섞여 실손보험을 공동 부담하다가 유병자들만 가득한 모집단을. 하나같이 약을 복용중이며, 툭하면 가입자들에게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갱신이 되어가며 엄청난 보험료가 됐음에도 남겠다는 사람들은, 내고 있는 보험료보다 어마어마한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남겠다는 선택은 그 안에 속해서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뜻이거나, 그들중에서도 더 큰 혜택을 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착한실손으로 전환하는 편이 나을거라 본다

관련 기사: '착한실손' 보험료는 내린다‥갈아탈까 말까

실비보험은 가입자들간의 더 많이 타 쓰기 경쟁을 하는 머니게임이다. 일반적인 보험은 보험사와 가입자간의 머니게임이지만 말이다. 실비보험은 가입자들끼리 가운데 공금을 쌓아두고, 누가 더 많은 공금을 쓰나 경쟁하는 게임이다.

더 이상 공금을 내지 않겠다며 탈퇴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 이 원리가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호구들이 사라지는 것.

착한실손으로 전환을 한다면, 보장이 줄어들긴 하지만, 전환하지 않고 남으면 훨씬 큰 댓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액의 실손혜택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도 전환을 고려하라 권한다

필자는, 소액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이라도 더욱 착한실손으로 전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3세대 실손이나,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하면 보험료가 50%, 70% 저렴해진다. 보험료가 5만원 낮아졌는데, 병원비 혜택이 2만원 줄어들어 3만원의 비용을 줄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까지 착한실손 전환을 권하는 내용을 적어내려 왔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전환해선 안된다. 전환이 어렵기도 하지만 고려할 사항이 너무 너무 많다. 현재 지병이 있는지, 병명, 나이, 성별, 현재 혜택보고 있는 금액 수준, 보험료 수준, 다음 갱신시점은 언제인지 등…

실제 해법을 찾아 드리기엔 짚어야 할 변수들이 너무 많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길 바란다.

Banner vector created by pch.vector - www.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