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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잘 고르는 3가지 선택 기준

맥북을 오래 써 온 사람이든, 이제 막 애플에 발을 들이려는 사람이든, ①언제 ②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고민이다.
필자는 20년 정도 맥북 프로를 교체해 가며 써오고 있는데, 나만의 원칙을 말해 보려 한다.
윈도우 시스템과의 비교나, 전성비 같은 어려운 얘기를 빼고, 일반론을 정리해 보았다.
여기 드러내는 생각들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독자들에게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어로 살까, 프로로 살까

맥북 선택에 있어 가장 첫번째 분기는 맥북 에어냐, 맥북 프로냐 하는 것이다.
애플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어줄 PC인데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아래는 필자 나름의 심플한 결론이다.

  • 에어는 사무용이라든가, 프로는 그래픽용이라는 식의 용도로 나누지 않는다.
  • 신모델이 나올 때마다 교체해 가며 쓸거면 에어, 오래 쓸거면 프로. 즉, 에어는 단기용, 프로는 장기용, 수명으로 나눈다.
  •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으면 에어, 자차 이용률이 높으면 프로
  • 애플 PC가 내게 맞는지 확인하며 입문할 거라면 실패비용이 작은 에어, 이미 애플 PC 이용자라면 프로

애플PC입문용을 제외하곤, 왠만하면 프로를 권하는 편이다. 다음의 이야기를 살펴 보자.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가장 큰 차이

맥북 에어는 작업으로 뜨거워지는 내부 부품들을 식혀줄 팬(fan, 쿨러)이 없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CPU1와 형제 부품이 들어간다.
아이폰에서 팬 돌아가는 걸 본 적 없을 것이다. 그런 부품이니 애초에 열이 덜 나고, 전기를 열로 소모하지 않으니 배터리도 오래간다.
팬이 없어서, 더 얇고, 더 예쁘다. 성능을 봉인함으로써, 예쁨/조용함/가벼움/저렴함을 취한 게 에어 모델.
비행기 이륙음2이 나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최대성능을 뽑아주는 것이 프로 모델.

결국 미모(=뽀대)의 에어냐 성능의 프로냐의 문제이다.

하나의 차이로 특징이 달라지고, 이 특징에 따라 노트북을 골라야 한다.

새 모델로 교체해 가며 쓰려면 에어, 오래 쓸거면 프로

90% 이상의 맥북 유저는 에어의 성능으로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 성능 부족의 날은 찾아 온다.
신품 구매 직후에 충분/무난하던 성능은, 조금 지나면 무난/답답해지고, 좀 더 지나면 느려 터진다.
에어의 봉인된 성능은, 결국, 에어의 짧은 수명을 야기한다.
사무용이면 에어도 충분하다는 말은 절반만 옳은 말이라고 본다.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도, 자주 바꾸지 않을 분은 프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필자는 용도보다는 수명으로 에어와 프로를 나눈다.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으면 에어, 자차 이용률이 높으면 프로

에어는 팬이 들어갈 공간도 뺄 수 있고, 팬이 전기를 쓰지 않으니 더 작은 배터리를 장착해도 된다.
그래서, 에어는 프로와 비교하면 훨씬 얇고 가볍다. 맥북 프로를 들고 다니기엔 여성은 물론, 남성조차 부담이다.

학생은 대개 차가 없으니 에어, 직업인으로 자가용 자동차가 있으면 프로를 권한다.

첫 애플이라면 실패비용이 작은 에어, 이미 애플 유저라면 프로

맥북에어는 엄청난 가성비의 녀석이다.
150만원 이상의 고가이지만, 그 이상의 능력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그러하다.
신품가는 저렴하지만, 중고가는 잘 방어되는 편이라 처분도 쉽다.
그럼에도, 에어에서 에어로 바꾸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애플을 오랫동안 써온 분은 대개 에어보다는 프로로 간다.


기본사양으로 살까, CTO로 살까

기본사양이라는 말에 CTO(AOC3가 아니라)라는 생소한 단어가 대비된다.
Configure To Order의 약자로, 주문에 따라 맥의 사양 선택을 맞춤해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애플에선 CTO라고 부른다.

CTO의 특징

CTO는 다음의 특징이 있다

  • 신품에서 부품 업그레이드는 최악의 비용
    성능이 달라 1:1로 비교해선 안 되지만, 무리해서 비교하면 다음과 비슷하다.
    맥북 램 8기가 올리는데 27만원, 윈도우노트북 8기가 올리는데 약 2만원
    맥북 SSD 512기가 올리는데 27만원, 윈도우노트북 500기가 올리는데 대략 6만원~11만원
  • 신품가 대비 중고값이 폭락 수준
    중고차에서의 옵션들과 비슷한 취급이다. 맥북도 년식, 디스플레이 크기 정도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그 외, 부품 업그레이드는 들인 돈에 비하면 좋은 대접을 기대하지 못 한다.

그래서, 최상의 제품을 쓰고도 성능이 부족한 분들만 CTO제품의 신품구매를 권한다.


무조건 새 것? 중고 맥북도 매력적이다!

중고제품은 비율로 가격이 빠진다.
500만원 신품가의 제품이 매년 20%씩 가격이 빠진다면 다음과 같이 중고 가격이 변한다.
500만원→400만원→320만원→256만원→205만원
1년만에 100만원이나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첫 해의 가장 큰 감가상각비용을 첫 주인에게 떠넘기고, 다음 해부턴 내가 사서 쓰는 것이 꽤나 합리적이다.


맥북 에어는 ①기본사양으로 ②신품으로 사서 ③신제품 나올 때마다 중고로 팔고 갈아타시라

맥북 에어로 마음을 굳혔다면 다음을 지키는 게 좋겠다.

맥북 에어는 ①기본사양으로 ②신품으로 사서 ③신제품 나올 때마다 중고로 팔고 갈아타는 것을 권한다.

  • 기본사양으로 사시라
    사양 업그레이드부터 가성비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최신모델이라면 기본사양도 충분한 성능이다. 고성능이 필요한 분은 애초에 맥북에어를 선택하면 안 된다.
  • 중고보다는 신품으로 사시라
    에어는 성능 갈증의 날이 빨리 찾아온다. 저렴하게 중고로 살 수도 있지만, 중고 에어는 남은 수명이 길지 않다.
  • 최신모델이 나오면 바로 바로 갈아 타시라
    직전 구형이 된 모델도 기본사양은 잘 팔린다. 수요가 많아, 가격도 그리 크게 깎여 나가지 않는다. 신형 모델을 한 세대, 두 세대 건너뛰면 아껴지는 비용이 있긴 하지만, 내가 가진 물건의 값도 사라지고 있다. 내 에어의 성능도 급격히 떨어져 간다.

이렇게 하면 다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노트북이 내 것이다
    맥북에어 예쁜 건 누구나 인정. 그 중에서도 트렌디하고 세련된 색상을 맘껏 골라도 된다. 첫 눈에 예뻤던 특이 색상은 오래 쓰면 오히려 촌스러워질 수 있는데, 짧게 쓸거라면 유니크 칼라로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 작은 비용으로 언제나 충분한 성능
    신모델 맥북에어는 성능에서 큰 부족이 없다.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핵심.

기름이 다 떨어져 갈 때,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를 찾다가, 오히려 비싼 주유소에서 주유해 본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다.
연료 게이지에 여유가 크게 있어도,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만나면 무조건 탱크를 가득 채우는 습관이 절약일 수 있다.


맥북 프로는 ①CTO사양으로 ②중고로 사서 ③오래 쓰라

프로는 에어에 비하면 가성비가 현저히 낮다.
그런데, 두 배의 가격으로 두 배의 기간을 쓴다면, 매월/매년의 사용비용은 같아 보인다.
그 기간 동안 최고의 성능을 누리는 것이 실질적 이득인 셈.

  • 맥북 프로는 CTO를 투자할 가치가 있다.
    CTO의 잔인하고 몰상식한 가격이 문제다.
  • CTO는 중고거래에 있어 사는 측이 유리하다
    그런데, CTO는 감가상각이 심한 편이라, 전략적으로 중고를 구매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최고사양의 경우, 전국에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적다. 값을 더 낮춰주는 수 밖에. 맥북 프로는 직전 구형이나 전전구형 정도를 중고로 사더라도 잔여 수명이 길어 좋다.
  • 색상은 실버가 나아 보인다
    오래 쓸 모델의 경우, 특이한 색상보다는 시그니쳐 칼라인 실버4를 쓰는 것을 권한다.
  • 혁신 모델을 구매하라
    인텔 CPU에서 M시리즈로 들어선 M1 모델들. 또는 외부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생긴 모델들을 중고 혹은 신품으로 사는 것이 좋다. 에어만큼 디자인에 구애받진 않더라도 구식이 된 디자인은 불편한 마음을 일으킨다.
  • 오래 쓰시라
    고가의 맥북은 감가상각액도 크다. 이 타격을 적게 받는 법은 오래 사용하는 것. 맥북프로는 그럴 가치가 있고, 잘 버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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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les Nesetr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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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정확히는 SOC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CPU라고 해두자
  2. 노트북이 자신의 성능보다 높은 작업을 수행할 때, 팬이 강하게 돌며 나는 소음을 비하한 표현
  3. Apple On Campus로 학생할인을 말한다. 애플 구매와 관련해서 3자짜리 알파벳 약어에 C와 O마저 겹치니 서로 혼돈을 일으키기도 한다.
  4. 필자만의 생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