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해지 무해지 보험

저해지/무해지 환급형 보험의 뜻과 장점/단점을 알아보자

요즘 저해지/무해지 환급형 보험 상품이 인기이다. 작게는 암 보험에서 어린이 보험, 크게는 종신보험까지 영역이 고르고 넓다. 저해지/무해지 상품의 장점단점에 대해 알아보고 활용에 대해 생각해보자.

저해지환급형/무해지환급형 보험이란 ①납입 도중에는 ②환급액이 없거나 현저히 낮은 보험을 말한다. 더 적은 돈으로 같은 보장을 가지는 대신, 납입기간 중도에 해약하면 큰 손실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납입도중에 아프거나 다치는게 아닌 재무적인 문제로 납입이 어려울 때 ①해약은 물론이고, ②약관대출도 어렵다는 점이다.

보험료를 저렴하게 만들어 온 역사부터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유배당 보험이 무배당 보험이 된지 오래다

보험사로서는 사차손, 이차손 등으로 끊임없이 보험료의 원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를 늦출 궁여지책 중의 하나가 바로 저해지/무해지 환급형 상품이다.

이전에 유배당 상품이 사라지고 무배당 상품이 생겨난 것은 아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보험사들은 모든 보험에서 배당을 제외함으로써 보험료 상승을 늦추었다.

유배당 상품은, 거둬들인 보험료로 보험금만 지급하는게 아니라 이곳 저곳으로 돈을 굴리게 되는데, 이 때 ① 보험금 지급이 적거나, ② 운용 이익이 크면 가입자들에게 배당을 해주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유배당 상품은 무배당 상품보다 20% 정도 비쌌다(라기 보다는 이후의 20% 정도의 상승압박을 상쇄해 내게 된다).

요즘 '20% 비싸게 내시면 이 상품에서 날지도 모를 이익이 나는 경우에 배당을 해 드리지요'라는 말에 동의하며 유배당 상품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이 보험은 무배당 상품입니다.”라고 따로 설명하는 일도 없다.

유배당보험이 무배당보험이 되며, 보험료가 저렴해졌다. 이제 저해지/무해지 보험에 대해서 다음에서 확인하자.


지금은 저해지/무해지 보험의 시대

기사: 급변하는 보험업계 상품 트렌드] ① 태풍 몰고 온 ‘저해지환급형’의 서막

무배당으로 전환한 이후로도 보험료의 상승 압박은 꾸준했다. 다시 한번 보험사들이 신기한 상품을 개발해 내게 된다. 80년대 탈퇴형 상품이 부활한 것 같은, 이른바 저해지/무해지 환급형 보험 상품이다.

탈퇴형은 저축성 보험, 저해지/무해지는 보장성 보험이라는 차이가 있겠다.

저해지/무해지 상품이란, 담보된 위험의 ①발생 확률 ②지급해야 할 보험금만으로 보험료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③유지율(혹은 해지율)까지 상품 개발에 반영한 상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기본형 상품보다 대략 10%~30% 보험료가 저렴하다. 더욱 신기한 건 완납하면 20% 적은 돈을 낸 사람과 원래 금액대로 낸 사람의 적립액이 같은 것이다.

이는 적은 돈으로 높은 환급[액]이 만들어지니, 결과적으로 높은 환급[률]을 갖게 된다.

싸게 사든, 비싸게 사든 약정 기간이 지나면 똑같은 휴대폰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 약정 기간 동안 유지하면 저렴하게 보험을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유지할 수 없는 경우 기본형 상품보다 손실이 더 크게 만들어져 있다. 약정 휴대폰에서 분실이나 파손을 겪어본 사람은 알 거다.


여기서 저해지/무해지 보험의 큰 장점과 단점이 만들어지게 된다.

장점은 보장성 보험임에도, 완납을 이루어 내면 큰 환급액을 갖게 된다.

첫번째 장점은 동일한 보장에 저렴하다는 것. 당연한 이야기인가.

두번째 장점은, 상품에 따라, 설계하기에 따라, 저축보험과 동급의 적립액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본연의 보장은 압도적으로 높은 채. 완납만 하면 보장이 크고, 적립액이 크다. 얘기 끝!

무해지환급형 보험의 단점은 불입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요즘의 고급 보험들은 불입 도중에 쉴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① 일시납입중지, ② 자동대출 납입, ③ 유니버셜 기능 등이 그것이다. 무엇이건, 장기적으로 납입을 중단하면 해지당할 위험은 있다.

그러나, 무해지, 저해지 상품의 경우 2달만 납입하지 않으면 실효가 나게 된다. ① 납입을 쉴 수도 없거니와, ② 중도인출도 아예 안된다. 게다가 해약환급금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③ 약관 대출도 없는 것과 진배없다.

약정 휴대폰은 분실/파손 보험이라도 있지! 저해지/무해지 상품은 세상이 두 쪽 나도 불입해야 하며, 못 내면 큰 손실을 맞는다.


저해지/무해지 보험 상품 하란거야. 말란거야.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안내 받고 잘 판단해 볼 일이다. 덮어 놓고 좋거나 나쁜 상품은 없다.

첫번째로 추천해 볼 만한 상품은 어린이 보험이다. 비용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우리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끝까지 유지할 확률이 높다.

두번째로는 종신보험인데, 강제 저축으로 괜찮은 솔루션이 되기도 한다. 백방으로 묘수를 써봐도 목돈이 모이지 않는 사람에게 정말 제대로 된 강제 저축이다.

내가 지금 힘이 없는 건 목돈이 없어서이지 현금 흐름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의무 납입 기간이 아주 짧아 그 기간만 지키면 100%가 되고, 이후부턴 고금리 이자가 쌓여가는 설계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입자가 장단점을 모두 알고 선택할 일이지, 보험설계사가 저축이라 강요하거나 저축으로 오인한 채 가입할 것은 아니다.

이 외에도 적용하기 좋은 목적/사람/상황과, 그 반대의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설계에 따라 장점만 고스란히 취하고, 불입 의무의 단점은 고스란히 회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내년에 보험이 무지막지하게 나빠질 요인이 크니, 일찍부터 보험에 대해 살펴볼 노릇이다.